몸 자체가 바쁜 것은 아니였지만 정신만은 정말 바빴던 것 같다. 평균적인 대한민국 남성의 군 입대 나이에 비해 꽤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기 때문에 카투사를 지원해 놓고 그 합격 발표를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것은 정말 지치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합격했지만... 혹시라도 2011년 카투사 6월 입대자가 계시는지?
그리고 학과 동문회 준비와 학생회의 1년의 마무리하는 것이 힘들다면 힘든 일이었다. 아무래도 공부와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까... 덕분에 평소에 계획했던 고전 읽기와 다른 별도의 공부는 자연스럽게 보류되었다.
모든 일이 끝난 지금은 또 곧 있으면 닥칠 기말고사로 애매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이 없다는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명이 될 수밖에 없지만 나는 잠이 참 많기 때문에 잠을 줄이면서 시간을 버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바쁘게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정말이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바쁜 것이 싫다기 보다는 그 상황 자체가 싫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 상황은 담배를 불러온다. 끊으려고 수없이 노력했지만 참 힘든 것이 금연.
각성하고 공부하고자 해도 여타 나의 욕구가 또 나의 계획을 깨부수려고 한다.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은 말로는 정말 쉬운 것이다. 단 하나, 선택을 잘 하면 되는 것. 놀까, 공부할까 중에서 공부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고, 일찍 잘까, 공부할까 중에서 공부를 선택하면 된다. 쉴까, 공부할까 중에서 공부를 선택하면 되고, 뭐든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에 나에게 이로운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힘든게 현실이다.
이렇게 또 투덜투덜 넋두리나 하고 있다가 또 오늘을 허송세월 보낼 것 같다. 그냥 군대를 일찍 갈 걸 그랬나보다.
지금 내 심정을 이모티콘 하나로 표현하라면
ㅠㅠ